무주스키장 준비물, 렌탈샵 견적, 운영시간, 이용방법, 스키 강습 후기, 보드 대여 꿀팁

지난주 무주스키장에서 처음으로 스키 강습을 경험하고 왔습니다. 오랜만에 스키장을 방문해서 정말 즐거운 추억도 많이 쌓았지만, 반면에 좀 속상한 일도 겪어서 여러분들께 꼭 알려드리고 싶은 꿀팁이 생겼는데요. 저 같은 스키, 보드 초보자 분들은 참고하시고 스키장 이용에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무주스키장 슬로프

1. 무주스키장 준비물

저같은 초보자분들은 대부분 무주스키장 근처의 스키, 보드 렌탈샵에서 관련 용품을 대여하실 것으로 생각되는데요. 렌탈샵에서는 스키복이나 보드복, 스키, 스키 폴대, 보드, 헬멧, 고글이 모두 대여가 가능합니다. 보호대의 경우 보드만 대여해 줍니다. 보드는 엉덩이로 넘어지니까 보호대가 필요한데, 스키는 옆으로 넘어지니까 사실 보호대가 필요 없거든요.

 

다만, 대부분의 렌탈샵에서 스키 장갑은 대여가 아니라 구매만 가능한 정책을 갖고 있는데, 렌탈샵의 장갑이 대략 18,000원 정도 하니까 좀 더 저렴하게 이용하고 싶은 분들은 미리 구매해 가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몇 년 전에 갔을 때는 고글 따로 헬멧 따로 빌렸었는데, 요즘은 헬멧에 고글이 붙어있는 상품을 대여해 주더라고요. 그리고 스키복 또는 보드복을 대여하실 때는 왼쪽 손목에 지퍼가 있는 옷으로 대여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리프트 이용권을 손목 주머니에 넣고 리프트를 올라갈 때 찍으면 장갑 벗고 주섬주섬 꺼내거나 잃어버릴 일이 없어서 정말 편리하거든요.

 

대여가 가능한 물건 이외 직접 챙기셔야 할 물건은 스키장갑(렌탈샵에서 구매 가능), 넥워머나 바라클라바(마스크로 대체 가능), 선크림 등이 있습니다. 넥워머는 목과 얼굴을 따뜻하게 보호해 주는 방한용품인데요. 저는 다이소에서 2000원에 팔길래 미리 사서 갔어요. 넥워머는 필수는 아니지만 착용하지 않고 타면 눈이 얼굴로 튈 수도 있고 확실히 훨씬 춥더라고요. 마스크로 대체 가능합니다. 마스크를 착용한다면 습기나 눈에 의해 젖을 수 있으니 여분 준비는 꼭 해야겠지요.  또, 눈이 쌓인 스키장의 특성상 햇빛이 눈에 반사되어 자외선 반사량이 많은 거 아시나요? 선크림은 필수입니다.

 

그밖에 상하의 내복을 입고 가면 훨씬 따뜻하구요. 붙이는 핫팩을 준비하셔서 목뒤, 겨드랑이 사이 내복 위에 붙이고 타면 정말 추위는 1도 모르고 탈 수 있습니다. 

 

2. 무주스키장 렌탈샵 견적

무주스키장 준비물

그럼 도대체 준비물들을 다 빌리면 렌탈샵 견적이 얼마나 나오느냐. 이게 가장 궁금하실 것 같은데요. 렌탈샵 마다 가격 차이가 조금씩 있겠습니다만, 큰 차이는 없는 것 같더라고요. 장비(보드나 스키)와 의류(스키복, 보드복)가 각각 15,000원 정도로 생각하시면 되고, 헬멧이 달린 고글도 15,000원 정도에 대여가능합니다. 여기에 장갑을 구매한다고 하면 18,000원 정도 추가되겠지요?

 

보통 렌탈샵에서 스키장 리프트 이용권도 함께 판매하기 때문에 그 금액까지 더하면 최종 견적이 나옵니다. 리프트 이용권은 시간대별, 이용 시간별로 너무나 상이하기 때문에 렌탈샵에 직접 문의하시는 게 좋긴 하지만

 

(2023년 1월 기준)

4시간 이용하는 경우 대인 43,000원/소인 34,000원

7.5시간 이용하는 경우 대인 63,000원/소인 50,000원(주간권 기준)

리프트+곤도라 이용할 경우 대인 74,000원/소인 59,000원(주간권 기준)

 

이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여기서 후야권, 오후권을 금액이 조금 더 비싸지는 것은 감안하시기 바랍니다.

 

3. 무주 스키장 운영시간과 이용방법

영업시간은 9시부터 24시까지라고 나오는데요. 새벽권을 이용하시는 경우 7시부터 이용가능합니다.

보통 스키장 아래에 렌탈샵이 위치해 있습니다. 렌탈샵과 스키나 보드를 대여, 반납하는 장소가 다르더라고요. 아래 렌탈샵에 들러서 예약확인하시고 의류나 기타 용품들을 대여하고 착용하고 나면, 렌탈샵 직원이 스키랑 보드를 대여해 주는 장소를 안내해 주십니다. 차를 타고 더 올라가서 스키장 근처 안내받은 장소로 가면(스키장 주차장 쪽) 렌탈샵 직원이 보드와 스키를 대여해 줍니다. 스키랑 보드는 무겁고, 부피가 커서 스키장과 가까운 위쪽에서 대여해 주는 것 같아요. 

 

4. 무주스키장 스키 강습 후기

무주스키장 스키 강습 후기

무주스키장 스키 강습 후기

결론만 말하자면 금액은 당연히 너무 비쌌지만, 저는 완전 만족입니다. 예전에 스키장을 갔을 때는 친구들의 도움으로 알음알음 배워서 타니 당연히 제대로 타지도 못하고, 자꾸 넘어지고, 친구들은 그런 저를 챙기느라 제대로 놀지도 못해서 미안한 마음과 민망한 마음이 교차해서 몸과 마음이 모두 정말 힘들었어요. 그 이후로 스키장은 다신 안 가려고 했는데, 스키 강습을 예약하고 갔더니 일대일로 가르쳐주시고 기본 자세랑 넘어졌을 때 일어나는 방법 등을 너무나 자세하고 친절하게 알려주시더라고요. 역시 전문가는 다르구나 생각했답니다.

 

렌탈샵에서 보통 스키, 보드 강습도 예약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용해 보니 렌탈샵 직원이 알려주는 건 아니고요. 렌탈샵에서는 강사님과 연결해 주는 역할만 하더라고요. 저는 일대일 강습이었고 3시간에 15만원을 강습비로 지출했습니다. 일대일로 배우든지, 여러 명이 함께 배우든지 가격은 같다고 하셨는데, 다른 업체에서 강습을 알아봤을 때는 1:5로 배우면 좀 더 저렴하게 강습을 받을 수 있는 곳도 있는 것 같더라고요. 

 

강사님이 친절하게 같이 간 친구에게 보드타는 법도 무료로 알려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강사님 덕분에 스키에 대한 두려움은 어느 정도 떨칠 수 있었답니다. 강사님께서 사진이랑 동영상도 남겨주셨어요.

 

5. 무주스키장 보드 대여 꿀팁

이건 사실 좀 쓰라린 경험을 바탕으로 나온 꿀팁입니다. 스키나 보드 고수분들은 알고 계셨을지 모르지만 저 같은 초보에게는 꼭 필요한 꿀팁인데 아무도 알려주는 사람은 없었어요.

 

무주스키장 렌탈샵에서 장비를 대여하시면서 상태를 꼭 확인하시고, 가능하다면 사진이나 영상으로 남겨두실 것을 추천합니다. 렌트카 이용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렌터카도 처음에 인도받고 상태 확인을 위해 사진을 미리 찍어두잖아요. 스키나 보드도 렌트하시면서 상태를 확인하시고 증거도 남겨두셔야 반납하면서 납득하기 어려운 수리비를 지출하지 않을 수 있답니다. 자세한 이야기나 업체명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내가 했다고 받아들이기 어려운 장비 손상을 주장하면서 수리비를 요구하더라고요. 

 

집에 와서 검색해보니 흔한 일은 아니지만, 저 같은 경험을 하신 분들이 적지 않게 있더라고요. 또, 렌탈샵에서 수리비를 요구한 경우도 있지만, 개인 장비를 가지고 타시는 분과 부딪혀서 개인적으로 수리비를 요구한 경험도 보았고요. 개인장비는 아무래도 렌탈샵 보다는 훨씬 비싸잖아요. 이런 경우를 대비해서 관련 보험도 있는 것 같더라고요. 

 

또, 오후보다는 꼭 아침일찍 스키장을 이용하실 것을 추천합니다. 오후가 되면 이용객들이 너무 많아져서 리프트를 대기하느라 몇 번 탈 수가 없겠더라고요. 저는 주간권을 이용해서 아침부터 스키를 탔는데요. 오후보다 훨씬 리프트 줄이 짧아서 여러 번 탈 수 있었어요. 오후 되니 줄이 너무 길고 무엇보다 초급자 슬로프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위험하더라고요. 저 같은 초보자는 부딪힐 위험이 큰데, 거기에 사람까지 많으니 사고 나겠다 싶어서 오후에는 1번만 타고 돌아왔어요. 

 

스키, 보드 초보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기를 바라며 즐거운 겨울 스포츠 즐기고 오시면 좋겠습니다.